남편이 김밥을 좋아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예전에 이웃중에 남편이 김밥을 좋아하지 않는 집에선
아이들 소풍가는 날이면 밥할라 반찬할라
아침에 종종 걸음을 친다고 했다.
지금이야 김밥을 한 두줄 사서 보내기도 하고
김밥을 가져가지않고 사서도 먹는다지만
그때만 해도 옛날이었는지
인근 학교에 소풍가기 전 날이면
동네 수퍼마켓에 김밥 재료가 동나기도 했다.
식구들 모두 김밥을 좋아하니
소풍갈 일이 없어진 지금도
자주 김밥을 만다.
아들이 군대 있을 때 온 식구가 면회를 가면서
아침밥먹을 시간이 없어서
김밥을 말아서 가지고 갔다.
우리를 보고 싱글싱글 어색하게 웃으며 나온 아들
남은 김밥을 보더니
엄마가 싸준 김밥이 무지 먹고 싶었다면서
허겁지겁 집어 먹었던 기억...
암튼 지금도 재료만 있으면
김밥은 심심(?)하면 싸먹는다.
이 날 김밥은 순전히 시금치때문에 말았다.
천원에 두단 하는 시금치를 사면서
김밥 재료도 몇 가지 준비했다.
속재료는 변화가 없지만
이번엔 하늘비가님 댁에서 구입한 흑미밥으로 말았다.
*재료*
흑미밥,김,단무지,시금치,당근.우엉,어묵,햄,오이,맛살,달걀,
참기름,소금,맛술,다시마 우린 물
*다시마 우린 물에 소금과 맛술과 참기름 한방울을 넣고 밥을 짓는다.
*달걀은 잘 풀어서 지단을 부친 뒤 알맞게 썬다.
*당근은 채로 썰어서 포도씨유에 볶으면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맛살도 침기름 약간 두르고 볶는다.
*햄은 끓는 물에 데쳐서 볶아준다.
*어묵도 끓는 물에 데친 뒤 맛술을 조금넣고
우엉 조린 것과 같이 볶아준다.
*오이는 소금을 조금 뿌려서 절인 뒤 (짜지않게)물기를 날리듯 볶는다.
*아이들을 위해서 치즈를 넣고 김밥을 말았다.